2025년 4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월가는 오히려 관세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내성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유망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도어대시, 맥도널드 등은 경기 둔화와 무역 마찰 속에서도 실적 방어력이 기대되는 기업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 기업의 특징과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점을 참고해야 할지, 그리고 지금 같은 장세에서 어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지를 천천히 짚어봅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떠오른 종목들
미국의 무역 정책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이후에도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환율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글로벌 증시는 관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월가는 기존과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관세 회피형 구조’를 가진 기업들, 혹은 ‘경기 둔화 시기에도 소비되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금융기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제프리스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도어대시, 맥도날드, CME 그룹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구조를 가진 기업들을 매수 유망주로 꼽았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역 마찰과 인플레이션, 소비 위축 같은 거시적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매크로 변수에 유연한 구조는 지금 같은 시기에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이 됩니다.
넷플릭스, 불황일수록 빛나는 구조
넷플릭스는 올해 3% 가량 상승하여 918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월 고점인 1058달러에 비하면 아직 13% 낮은 수준이지만, 월가는 여전히 넷플릭스를 유망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핵심 이유는 간단합니다. 넷플릭스는 구독 기반 비즈니스이며, 소비자들이 불황 속에서도 끊지 않는 ‘저가형 여가활동’이라는 점에서 실적 방어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만큼 저렴한 여가 활동을 찾기 어렵다”라고 밝히며, 저렴한 콘텐츠 소비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오히려 유리한 사업 구조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약 60%를 미국 외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무역 마찰로부터도 자유로운 운영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런 글로벌 분산형 콘텐츠 투자 전략은 넷플릭스가 무역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스포티파이와 도어대시, 구독과 실용성의 조화
넷플릭스와 함께 BoA가 추천한 또 하나의 기업이 바로 스포티파이입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도 구독 기반 비즈니스로, 광고 수익과 프리미엄 구독을 안정적으로 조합하고 있습니다. BoA는 “스포티파이는 불황에도 끊기 어려운 구독 모델을 갖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추천 종목인 도어대시는 식품 배달 및 물류 플랫폼 기업입니다. 고물가 시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도어대시는 주문당 품목 수가 줄어드는 대신 배송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BoA는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도어대시는 소비자 생활 속에서 빠지지 않는 유틸리티형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이 아닌 ‘간편한 대체 소비’로의 역할 변화는 도어대시의 내구력을 더욱 높여줍니다.
라이브네이션과 맥도날드, 소비자의 감정과 기본을 건드리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예상될 때, 가장 먼저 타격받는 산업은 사치재입니다. 그러나 라이브네이션처럼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콘서트와 티켓, 아티스트 관련 이벤트 산업에 특화된 라이브네이션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팬덤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BoA는 이를 “경험 기반 소비의 가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맥도날드는 반대 지점에서 내구성을 보여주는 기업입니다. 번들 구성, 저가 메뉴 강화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식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기에 더욱 선택받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마진 구조가 견고하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 여력도 있어 관세 이슈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로서의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경쟁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빛을 발합니다.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관점
이처럼 관세, 금리, 인플레이션 등 거시 환경이 불투명할수록 ‘내성 있는 사업 구조’가 돋보이는 종목에 대한 월가의 시선은 분명한 방향성을 시사합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 생활밀착형 필수 소비 구조 (도어대시, 맥도널드)
- 브랜드 충성도와 대체 불가능성 (라이브네이션)
즉, 제품 자체가 단기 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기보다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감정적 선택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방어력’을 갖춘 종목들입니다. 그리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는 자산군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접근이 가능할까요?
첫째, 직접 매수보다는 관련 ETF나 리츠, 유사 국내 종목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와 같은 관세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속에서는 해외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전략이 방어적 성격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 회복력이 투자 기회를 만든다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리스크를 찾아냅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종목이 함께 흔들리는 듯 보이지만, 결국엔 ‘견디는 기업’이 다시 올라옵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도어대시, 맥도널드, 라이브네이션 등의 사례는 지금과 같은 관세 혼란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본이 강한 기업들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복잡한 뉴스를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속에서 무엇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보는 것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가끔은 지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소비 행동 변화에서 먼저 투자 시그널이 나옵니다. 지금 우리는 그런 흐름의 초입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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